「 Glassdoor에서 매년 실행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구글, 페이스북, 세일즈포스등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10위권내에 발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
최근, 놀라운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019년 12월 11일 기준)
Glassdoor에서 매년 실행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구글, 페이스북, 세일즈포스등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10위권내에 발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glassdoor에서 선정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Top 10입니다.
보이시는 것처럼, 익히 잘 알고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등의 기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 최고의 직원복지를 제공한다는 실리콘 밸리의 유명 기업들은, 순위권에서 멀어졌습니다.
구글: (2015) 1위 --> (2020) 11위
페이스북: (2011, 2013, 2018) 1위 --> (2020) 23위
링크드인: (2014) 3위 --> (2020) 12위
애플: (2012) 10위 --> (2020) 84위
세일즈포스: (2019) 11위 --> (2020) 34위
위와 같이 실리콘 밸리 거대 기업들이 더이상 일하기 좋은 회사가 아닌 이유를 사례를 통하여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의 부당한 사용
「테크 기업들의 윤리적인 기술 사용을 의심하게 되는 두가지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미래를 바꿀 최신 기술들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등의 분야에서 독점적인 기술 수준을 보유하면서, 어떻게 기술들을 도덕적으로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테크 기업들은 AI의 윤리 위원회등을 만들고 있으나, 소음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테크 기업들의 윤리적인 기술 사용을 의심하게 되는 두가지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의 AI, 빅데이터 기술이 사용된것,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
사건 1.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테크 기업들의 기술이 사용됨
「 구글은 2000년에 작성된 행위규범의 첫번째 규범인 "Dont be evil"을 삭제하였습니다. 」
트럼프 정부들어, 테크기업들은 정부의 공공기관들과 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4조원의 예산을 가지고 있는 DARPA (The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를 중심으로 테크 기업들이 AI기술을 공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구글은 군용 드론에 적용될 얼굴인식 AI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마존도 얼굴인식 AI기술을 DARPA에 제공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민기관인 ICE(Immigration and Custom Enforcement Agency)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들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기밀이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는 방침으로 사용되고 있을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합니다.
실제로, 구글은 2000년에 작성된 기업 행위 규범의 첫번째 규범인 "Dont be evil" 을 삭제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져있는 테크기업에 내부 균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직원들은 CEO인 제프 베조스에게 정부기관에 소프트웨어 판매를 금지하는 청원을 올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들도 ICE에 기술 제공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였습니다.
기업 이윤과 윤리의 중심에 서있는 이 테크기업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듯합니다.
사건 2.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
「러시아 세력이 개입하여 페이스북에 인종적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광고들을 올림으로써, 사회의 양극화를 초래, 대선에 막대한 영향을 일으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세력이 개입하여 페이스북에 인종적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광고들을 올림으로써, 보이지않게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어났습니다.
2015년 6월,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기로 선언한 시점부터 2년간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광고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광고는 직접적으로 대선 출마자를 광고하기 보다는, 사회적 분열과 정치적 분열을 극대화하는 광고들이었습니다.
이는, 실제로 사회의 양극화를 초래하며 대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페이스북의 CSO (Chief Security Officer) Alex Stamos에 의하면, 광고의 대부분이 러시아에서 만들어진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결국, 그 광고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페이스북의 광고로 인해 사회적 분열이 일어난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찰나, 2018년 페이스북과 영국의 빅데이터 회사인 Analytica 스캔들이 일어납니다.
트럼프 대선 캠페인의 의뢰를 받아 일하던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인 Cambridge Analytica가 미국인 8700만명의 정보를 동의없이 활용하여, 트럼프 대선에 활용한 사실이 2018년 밝혀졌습니다.
Cambridge Analytica는 8700만명의 데이터를 통하여 정치적 성향을 알아낸 뒤, 경합 주 (Swing State)에 거주하는 투표자들에게 트럼프를 홍보하는 맞춤형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캠페인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할 순 없지만,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것만은 분명합니다.
스캔들이후, Cambridge Analytica는 현재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제는 대선까지 개입하는 테크기업들에게 직원들은 끊임없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 갈등
「테크기업들이 거대해짐과 함께, 기업 내에서 낮아진 임금 상승률, 노사 갈등 등이 발생하며 직원들의 만족도는 추락」
스타트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은 이제 스타트업이 아닌 거대 공룡기업이 되었습니다.
구글은 11만명의 직원, 페이스북은 4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래 기업 내에서 낮아진 임금 상승률, 노사갈등등이 발생함과 함께, 직원들의 만족도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문제 1. 낮아진 임금 상승률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였을 때 실리콘 밸리 임금은 낮아지고 있다는 근거들이 나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높은 집값과 생활비로 인해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다른 위치에 있는 기업들보다 높은 연봉을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UC Santa Cruz에서 작성한 리포트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였을 때 실리콘 밸리 임금은 낮아지고 있다는 근거들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높아진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에서 비롯된것이라고 합니다.
https://www.cnbc.com/2018/12/03/in-silicon-valley-wages-are-down-for-everyone-but-the-top-10-percent.html
그러면서 자연스레 실력좋은 개발자들은 오히려 물가도 저렴하고 임금의 상승률도 높은 보스턴이나 텍사스 오스틴 등의 지역에있는 기업들로 떠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구인 정보 업체 하이어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실리콘밸리는 2%의 임금 상승을 겪은 반명, 보스턴은 9%, 오스틴은 6%의 임금 상승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는 자연스레 실리콘 밸리에 있는 테크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저하시켰습니다.
문제 2. 노사 갈등
「 구글에서는 성추행 스캔들, 페이스북에서는 맞춤 타겟팅에 금지하는 시위. 심해지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노사갈등 」
기업이 커짐과 함께,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 관료주의와 노사 갈등이라고 하지만, 진보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테크 기업들이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2018년 #metoo 운동이 확산됨과 함께, 구글에서 성추행으로 인하여 48명의 직원들이 해고되었습니다 (그중 18명은 매니저). 그중 Android OS의 창시자 Andy Rubin 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2013년 직원에게 성적인 요구를 한 혐의를 인정받아 2014년에 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Rubin에게 Android를 개발한 공로로 $90m (약 1000억원)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됩니다.
결국 수천명의 구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뛰어나와 시위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페이스북의 직원들은 최근 2019년 10월에, 정치적인 포스트들을 특정 인구에 맞춤 타겟팅하는 것을 금지하고자 시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인 포스트들이 특정 인구에게 타겟팅 되어 보여지면 사회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실리콘 밸리가 더 이상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멀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기술이 부당하게 사용되도록 내버려둔점 그리고 기업이 커져가며 생기는 내부갈등 2가지 입니다.
내부갈등의 경우, 기업이 커지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것으로 보여집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2018년에 올바른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자는 명분하에, 사회적 스코링 시스템을 만들어 CCTV를 통하여 시민들을 감시하여 점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낮은 점수를 가진 시민은 비행기를 타지 못할 수 있으며, 학교 진학시에도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1987의 빅브라더가 생각나네요)
기술이 빨라지는 만큼, 그 기술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사용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질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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