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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Tech, Tech/Tech 산업 이야기

마이크로 모빌리티, 도심 속 E-스쿠터 열풍의 민 낯

by 결기공 2019. 12. 11.

혹시 길을 가시다가 한복판에 beam, lime 또는 kickgoing 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스쿠터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Kickgoing 스쿠터

바로 오늘의 주제인 공유형 스쿠터입니다.

공유형 스쿠터는 Micromobility의 한 종류로써, 사용자는 어플을 이용하여 스쿠터를 이용하고 주행 거리에 따라 금액을 내는 교통 서비스입니다.

*Micromobility란 공공교통 수단의 한 종류이며, 친환경 동력을 사용하여 근거리 주행을 하는것이 특징입니다. 전기스쿠터 외에도 전기 자전거, 전동휠 등이 있습니다.

 

올해들어 서울에서도 강남, 잠실, 홍대 일대에서 공유형 스쿠터가 심심치않게 보이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공유형 스쿠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아래의 순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유형 스쿠터 서비스의 시작

2. 한국에서의 서비스

3. 기업입장에서보는 공유형 스쿠터 시장의 가능성

4. 장점 과 문제점


1. 공유형 스쿠터 서비스,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가?

전기 스쿠터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96년도 첫 전기 스쿠터가 개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가 되기 시작한거 최근 들어서 입니다.

상용화의 주된 원인중 하나는 바로 전기자동차의 발전입니다.

Bloomberg에 의하면 2015년을 기점으로 하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배터리 가격의 인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결국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쿠터의 가격인하로 이어졌습니다.

(전기자동차의 발전 --> 배터리의 가격 인하 --> 전기 스쿠터의 가격인하 --> 전기 스쿠터의 사용화 --> 공유형 전기 스쿠터 서비스)의 순서대로 이루어졌다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위 그래프는 공유형 전기 스쿠터에 자주 사용되는 샤오미 m365 모델의 가격 흐름입니다.

올해 초 아마존에서 최대, $599.99에 팔리던 전기 스쿠터는 올해 말에 $349 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전기 스쿠터의 가격은 더욱 더 떨어질 전망이며, 이는 더 많은 업체들이 이 치킨게임에 달려들게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7 서비스를 시작한 Bird 와 Lime 외에,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로 알려진 Uber 와 Lyft 도2018년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우버는 2월 2018년 공유형 전기 스쿠터 시장에 뛰어든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우버의 운행 중 40%는 3mile 미만의 거리를 운행합니다. 그 모든 운행을 전기 스쿠터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2. 한국에서의 서비스 

올루로의 최용우 대표

2018년 9월 울롤로 (킥고잉) 최융우 대표가 한국에서의 공유형 스쿠터 시장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킥고잉 외에 수십개의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동의 미래"의 저자인 차두원 박사가 만든 한국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모습입니다.

한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모습 (-"이동의 미래" 차두원박사-)

글러벌 리더인 Lime도 올해 2019년 10월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국 시장 특히 서울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적합한 시장인 이유는;

-1000만의 밀접한 인구,

-IT기기의 보급률,

-서비스에 친화적인 인구의 비중이 높은

점들이 있습니다.

싱가폴 회사인 Beam 의 경우, 서울에서 서비스를 선보인지 2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였습니다. 


3. 공유형 스쿠터 시장의 가능성

도시화 및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공유한 스쿠터의 시장을 더욱 더 넓힐것으로 보여집니다.

BCG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12개가 넘는 공유형 스쿠터 회사들이 $1.5B (약17.5조원)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12개의 회사중 11곳은 2017년 이후에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들입니다. 

BCG는 1km-5km의 거리에 대한 이동은 공유형 전기 스쿠터가 가장 효율적이라 얘기합니다.

그리고 2025년까지 시장의 규모가 약 $40B(46조원)에서 $50B(58조원) 사이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업계에서는 현재 2조원 규모의 시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2030년까지 26조원의 시장으로 클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bcg의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cg.com/publications/2019/promise-pitfalls-e-scooter-sharing.aspx


4. 장점과 문제점

공유형 전기 스쿠터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친환경적: 실제 전기 스쿠터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연구와 논의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자동차보다는 친환경적이며, CO2배출도 없습니다.

 

-교통 체증 해소: 단거리의 운행을 대체할 수 있으며, 이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젊은 세대에겐 "재미"를 제공: 전기 스쿠터에서 "재미"를 찾는 젊은 세대가 많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시티 실현: Bird관계자의 경우, 전기 스쿠터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사람들이 언제 어느시간대에 어느 장소에서 스쿠터를 사용하고, 어느 위치로 가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스마트 시티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수익 창출: 시민들은 직접 스쿠터를 수거하고 충전하여 그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유형 전기 스쿠 터의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법률과 보험의 부재: 전기 스쿠터 시장이 너무 빨리 크고 있으며, 도시와 법률은 아직 이 속도를 따라오기엔 부족 합니다. 실제 기업이 어떤식으로 원가를 절감하는지 알 수 없으며, 전기 스쿠터가 정말 안전한지에 대한 증명도 없습니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음: 도시의 너무 다양한 곳에서 전기 스쿠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내팽겨쳐진 스쿠터가 보기 좋지 않은 건 사실일것입니다.

 

-정말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의문: 전기 스쿠터가 사용하는 리튬 배터리의 경우 약 300회 이상 완충 하였을 시 배터리의 수명이 줄어듭니다. 

전기 스쿠터에서 사용되는 이 배터리를 제대로 재활용하여 처리하는 곳이 부족한것도 현실입니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땐 물론 자연 친화적인 요소가 많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정말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많이 존재합니다.


요즘엔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는 기술들이 많아지고 빨리 도입되는듯 합니다. 기술의 변화는 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그만큼 변화가 빠를시 그에 대한 저항도 강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술과 정책 법률 그 사이의 유연한 조화가 이루어져야만, 생활에 변화를 주는 기술들이 안전하게 도입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근 "타다 금지법"에 대한 뉴스를 보며, 한국 시장이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착잡한 의문과 함께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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