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가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4.8조원에 인수되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치킨 게임이 정리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 인수,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배민을 인수한 "딜리버리 히어로"?
2. 어떤 식으로 인수 되었는가?
3. 앞으로의 배달 시장은?
4. 시사점?
1. 배민을 인수한 "딜리버리 히어로"는?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 히어로"는 독일의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 회사입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는 독일의 상장사중 한곳으로 약 €11.5(약 15조원)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40개가 넘는 나라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18,00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배달통, 유럽의 Foodpanda 그리고 영국의 Hungry house등을 포함하여 이전부터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의 매출은 €289M(약3770억), 2017년의 매출은 €543M(약7000억), 2018년의 매출은 €609M(약7900억) 이며,
독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인수합병의 구조는?
딜리버리 히어로는 4.8조원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며, 기존의 투자자 지분 87%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딜리버리 히어로는 아시아 시장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딜리버리 히어로와 우아한 형제는 50:50으로 합작회사 "우아 딜리버리 히어로 아시아"를 설립하게 됩니다.
김봉진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진들의 지분은 합작회사 우아 딜리버리 히어로 아시아의 지분으로 전환됩니다.
"우아 딜리버리 히어로"는 기존 딜리버리 히어로의 아시아 오퍼레이션과 우아한 형제들의 아시아 오퍼레이션을 총괄하게 됩니다.
김봉진 대표는 "우아 딜리버리 히어로"의 의장직을 맡아 사업을 총괄 할 예정입니다.
3. 앞으로의 배달 시장은?
한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의 가능성은 아직 높으며, 시장에서는 매해 성장률 (Compound Annual Growth Rate)를 3.9%로 짚고 있으며, 2024년도에는 114조원의 규모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인하여 배달의민족 (우아한 형제들), 요기요, 배달통 (딜리버리 히어로) 으로 3강 체제로 구성되어 있던 한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은 이제 딜리버리 히어로가 독식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선 기다려 보아야 알듯 합니다.
4. 시사점
2018년 10월,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배달통등 3개 배달앱들에 대한 국정 감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각 점포에서 매달 8만원의 기본료와, 입찰을 통한 광고료를 받았으며,
요기요의 경우에는 주문 건당 12.5%의 중개수수료를 통하여 매출을 늘려 갔습니다.
국감당시, 프랜차이즈 협회는 배달의 민족이 가맹점주들을 지나치게 압박하고 있다며 점주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전에도 배달의 민족은 부정적인 시선을 고려하여 2015년에 6%받던 배달 중개 수수료를 폐지시켰습니다. 배민의 매출 30%를 차지하던 중개 수수료를 포기한것은 분명 배달의 민족 입장에서는 큰 결심이었을것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효과적인 광고를 통하여 각 점포들이 평균 100만원 이상의 매출 상승 효과를 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배달의 민족등 배달앱을 때려잡기보다는 무분별하게 많아지는 자영업자들을 줄여, 건강한 자영업 생태계를 만드는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업허가, 창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장여업자 과잉 사태가 일어 남)
결국, 매해 성장률이 3.9%인 한국의 배달앱 시장을 해외기업이 독식하게 되었습니다.
기업들을 때려잡기보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였다면 인수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까요?
최근 타다 금지법, 배달앱 국감 등을 보며 정부는 4차 산업 혁명을 이야기하지만, 반대의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착잡한 생각과 함께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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